"생활불교가 돼야 합니다. 신자들이 실생활에서 교리를 실천해야
죠.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저녁에는 수행하는 '주경야선' 전통을
지켜 가겠습니다.".
불교 천태종이 서울 강남에 관문사를 완공하고 도시 포교에 나서
고 있다.
전운덕(61)총무원장은 천태종 사찰들이 24시간 법당문이 열려있
음을 강조한다. 자정 가까운 시각, 지하4층 지상7층 6,500평 면적의
도시형 사찰 관문사에서는 불공을 드리는 신자 5백여명을 볼수 있
다.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 모습도 눈에 띈다.
천태종 신자들은 1년에 두차례 한달씩 안거를 한다. 절에 가서
잠시 불공을 드리는 다른 불교신자들에 비하면 큰 차이다. 비구승단
인 천태종 승려들은 새벽 4시까지 눕지않고 정진하는 독특한 수행법
을 가지고 있다. 또한 5년마다 단계적인 법계고시를 치르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이 없다. 사부대중이 종단운영에 참여하는 것도 특색이
다. 재정관리는 전적으로 신자들의 몫이다. 승려들은 돈을 만지지
않고 결재권만 가진다.
"1967년 중창된 천태종이 30여년만에 전국 350개 사찰에 신자 170
만명으로 늘어난 까닭은 '이것은 내 절'이라는 신자들의 열성 때문
입니다. 의결기구에도 승려과 신자가 동수로 참여합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에서 들여온 천태종은 조선 세종
때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선종에 통폐합됐다. 1945년 상월(1911∼
1974)대조사가 소백산에 구인사를 세우고 맥을 살렸다. 법화경을 주
요 경전으로 삼고 염불을 중시한다.
전총무원장은 "한중일 3국 천태종이 95년 '동북아 3국대회'를 치
른 이래 공동행사를 자주 열면서 21세기를 맞아 환경문제 등 아시아
불교가 할수 있는 역할을 함께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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