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가는 겨울 한복판, '환상'같은 영화 축제가 펼쳐진
다. 제2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8일 오후7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영화배우 문
성근-김윤진씨가 진행을 맡은 행사에는 각계 초청인사 700명을 포함,
3000여 관객이 객석을 메웠다.
개막식은 부인초등학교 사물놀이패 학생들과 초청인사들이 함께
하는 흥겨운 길놀이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김규명 조직위원장은 "지
구촌 여러 나라의 로맨스, 팬터지, 액션, SF를 비롯한 영화예술 진
수를 마음껏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며 축제 개막을 선언했다. 원혜
영 부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한국 영화산업이 이
번 영화제를 계기로 더욱 용기를 얻고 서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나누자"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상영회도 열렸다. 관객들
은 '트릭'(영국) '검은 꽃'(벨기에) '트리곤'(독일) '슈니첼 박사의
저주'(벨기에) '제리의 게임'(미국) 5편의 단편을 연이어 감상하며
판타스틱 영화의 진수를 만끽했다.
23일까지 계속될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SF, 공포, 모험영화
를 비롯헤 주류에서 벗어난 대안적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주
는 영화 큰잔치.
영화 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환상과 꿈의 세계를 펼쳐보여
지난해 첫 행사 때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올해 상영될 작품은 20개국 70편. 지난해 '킹덤' 상영으로 심야
상영 바람을 일으켰던 영화제답게 올해도 '단편영화 걸작선'(19일)
'일본영화의 밤'(20일) 두차례 심야 상영회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
됐다. '뫼비우스' '알렉산더' '우주의 천가지 경이들' '바운스' 같
은 작품들도 높은 예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출품작은 공포영화가 눈에 띄게 줄어든 대신, 따뜻한 느낌
을 주는 영화들이 많아진 게 특징이다. 폐막작으로는 경쟁부문 대상
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부천' 수상작을 상영한다. 폐막식은 23일
오후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 부천=이동진기자 ·djlee@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