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뒤 조사때 1분 단위로 기억해 의혹 ##.

김훈 중위가 사망 직후 군 당국에서 전 소대원을 상대로 받은 진
술서를 단독 입수, 분석한 결과 사망시간대에 대한 소대원들의 진술이
거의 일치해 진술서가 일부 조작됐거나 상의해서 쓴 것이 아니냐는 의
혹이 일고 있다.

사망한 김 중위를 처음 발견한 박모(97년 11월 전입) 일병은 "10시
부터 12시까지 TV를 본 후 12시부터 소대장님께 식사인사를 하기 위해
서 찾아다니던 중 벙커3에서 숨진 김 중위를 12시 20분쯤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 시간에 식당에 있었던 7∼8명의 부대원들은 마치 시계를 보
며 식사를 했던 것처럼 대부분 12시부터 20분간 식사를 했다고 진술하
고 있다. 97년 7월 입대한 유모 일병은 "12시부터 12시 20분까지 식사
를 하고 난 후 12시 25분에 박 일병이 소대장이 사망한 사실을 알려왔
다"고 진술했다. 박모상병(97년 10월 전입)도 12시부터 20분간 식사를
하고 막사에 돌아갔을 때 사망소식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박상병과 입
대 동기인 김모 상병도 20분간 식사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박 상병은
1차진술서에는 시간대를 상세하게 기술하지 않다가 한달 뒤 참고인 자
격으로 조사받을 때 당시 상황을 1분 단위로 기억해 내 의혹을 더하고
있다.

박 상병이 3월 31일 조사받은 9장짜리 진술서에는 ▲11시 46분 김
중위 TOC(상황실) 들어왔다가 11시 51분 나감 ▲11시53분 동료 상병들
과 식당으로 이동 ▲11시 55분 식당 정문에서 김 중사 만남 ▲11시 56
분 김 중사에게 복귀 신고 등을 1분 단위로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훈 중위 사망사건 변호인단의 김형운 변호사는 "사건
발생후 연합사의 고위간부가 '밥 먹으로 나가다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
를 받았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군대의 식사시간이 11시 30분이기
때문에 김훈 중위는 11시쯤 살해됐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