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귀순 상위 안돌려주면 보복"…약점잡힌 국군시켰을지도 ##.
지난 2월 24일 JSA(판문점공동경비구역) 지하벙커에서 머리에 권총
을 맞은 시체로 발견된 김훈 중위는 북한측 지령에 의해 살해됐을 가
능성은 있는 것일까. 김 중위 밑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했던 김모 중
사가 대북접촉 혐의로 구속되자, 국회 국방위 조사소위 관계자들은 조
심스레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조사소위관계자들의 추정은
다음과 같다.
'김 중위는 사망 1개월여전에 JSA 경비대 2소대장으로 부임했는데,
당시 2소대는 대북접촉 등 군기문란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김 중위가
이 사실을 적발했다면 대북접촉을 해왔던 부대원 일부와 갈등관계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중위 부임 후인 2월 3일 북한측 판문점 경비대에서 한국측
경비대원들을 포섭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변용관 상위가 우리측에 귀
순해왔다. 변 상위는 조사과정에서 한국군 경비대원들의 대북 접촉 사
실을 폭로했다. 국회 조사소위 관게자들은 이때문에 대북접촉 부대원
들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2소대
제대병들은 "당시 북한측은 한국군 장교를 죽여서라도 변용관을 돌려
받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는 점을 교육시간에 들었다"고 전하고 있다.이
와 관련해 최근 한 제대병은 "변 상위가 귀순한지 10여일후 한 부대원
이 밤에 북측 지역으로 들어갔다 돌아왔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부터 일주일쯤 뒤에 김 중위는 시체로 발견됐다.
국방위 조사소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정황에 따라 북한이 변 상위
귀순에 따른 보복차원에서 자기들에게 약점 잡힌 한국군을 이용해 한
국군장교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보복살해
를 감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례는 최근에도 이한영 피살사건, 최덕
근 영사 피살사건 등이 있다. 또다른 제대병은 "북측은 자기들과의 접
촉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우리 부대원들을 종종 협박해왔다"는 증언을
해약점잡힌 부대원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북측의 지령없이 누군가가 대북접촉 사실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김 중위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중위 유족들은 지
금까지 이 가능성을 집중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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