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한 하원의 탄핵 표결 처리가 임박
한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표 대결을 위한 총력 태세
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각) 하원 법사위 탄핵 청문회에 그레고리 크레
이그 백악관 특별 법률고문 등 탄핵 반대 의견을 가진 증인들을 대거
출석시켜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고 이를 숨겨온 것은
"죄를 짓기는 했지만 탄핵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변
호인을 포함,브루스 애커먼 예일법대 교수 등 학계,74년 워터게이트 사
건 당시 민주당 소속 법사위 하원의원을 지냈던 인물들이 '탄핵 반대'
입장을 펴면서 탄핵 대안으로 '견책'을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견
책 결의안 자체를 상정하지 않을 방침을 굳히고 있다.

법사위는 9일까지 클린턴 변호인들의 '탄핵 반론성 증인' 심문을 계
속한뒤 11일쯤 탄핵 결의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184
쪽에 이르는 종합적인 탄핵 반론 보고서를 발표,처음으로 르윈스키의
증언내용 일부가 "부정확했다"고 지적하는 등 르윈스키를 공격하기도
했다.

법사위는 위증 혐의 등 각각 3-4개 항목에 대한 개별 탄핵 결의안을
준비중이다. 법사위에서는 의원들의 당적별 투표가 이뤄질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다음주로 예정된 본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원 총435명에서 공화당 의원 228명중 11명이 이탈할 경우 탄핵안
은 부결될 수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과 민주당의 집중 로비등
으로 현재 탄핵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공화당 중도파 의원이 12-20명선
이며, 반대로 민주당 보수 성향 의원 3-8명이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