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관계장관들은 8일 내년 3월
부터 유가 인상을 위한 감산에 돌입하는데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GCC 석유장관들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 아부 다비에서 이틀째 진행
된 GCC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GCC는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비(비)회원국인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서도 감산에 동참
할 것을 권유하기로 했으며, 구체적 감산량에 대해서는 의견 조정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GCC 결정은 국제 유가 기준인 북해(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런던에서 사
상 최저수준인 배럴당 9.92달러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그동안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로 유가 하락이 계속돼왔다. 지난 3월 세계 산
유량의 37%를 담당해 온 OPEC가 비(비)회원국 감산분을 포함해 하루 260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베네수엘라와 이라크가 재정적자를 이
유로 이를 무시했다. 또, 지난달 말 빈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등이 감산량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
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경제 둔화. 세계 원유
생산량의 25%를 소비해온 아시아의 경제악화에 이어, 미국과 유럽이 그 영
향권에 들어가면서 석유 수요는 내년에도 줄어들 전망이다.
< 김성용기자·sykim@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