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를 조작해 재배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산 콩이 5일 대량으로
인천외항에 들어온 것을 계기로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생명안전윤리 연대모임'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국제빌딩의 농수산
물유통공사 앞에서 유전자조작 콩의 수입과 유통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
졌다. 이들은 "안전성에 대한 확인 없이 유전자조작 콩을 들여오는 것
은 국민건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가톨릭환경연구소,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등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은 콘티넨탈사의 수입콩이 인천 내항 제5부두로 입항할

예정인 5일 오후 2시 부두 앞에서 역시 유전자콩 수입에 반대하는 시위

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 단체들은 "미국산 콩 3만1천5백t을 싣고 미국

뉴올리언스 항을 떠난 선박 앰버호가 5일 인천 내항에 입항한다"면서

"유전자조작 곡물은 예측할 수 없는 인체독성을 낳거나 생태계를 파괴

할 수 있으므로 수입이 규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수입해 들
여오는 한해 1천4백만t의 곡물중 약 10%인 1백44만t 정도가 유전자조작
으로 개발된 품종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는 국내
소요량의 92%가 넘는 1백84만t의 콩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들여오게
된다"면서 "유전자조작 여부를 현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
며 그렇다고 미국 콩의 수입을 중단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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