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부총재단 구성 완료에 이어, 후속 당직개편 등 나머지
진용 짜기를 서두르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27일 "다음주 초까지 후
속 당직개편을 마치겠다"고 밝히고, 당3역과 중하위당직 및 이른바
예비내각인 정책위산하 각 분과위원장 등에 대한 인선작업에 들어갔
다.

후속 당직개편의 대상중 핵심 포스트는 '예비내각의 총리'격인 정
책위의장. 이 총재는 신경식 사무총장과 선출직인 박희태 원내총무는
유임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책위의장
은 정부 각 부처에 대응하는 19개 분과위원회를 총괄해 나가야 한다
는 점때문에 중량급 중진으로 교체하는 게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부총재단 구성에서 소외된 이세기(서울·4선) 의원과 대구 경
북 출신의 이상득(3선) 의원을 집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 산하의 19개 분과위원장은 각 부처의 법안과 정책을 파악
해 대안을 제시하고 TV토론회 등에 출연해 당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
다는 점을 고려, 전문성과 대중적 지명도를 겸비한 초-재선급 스타의
원들을 기용할 방침이다. 이를테면 노동위원장에는 노동문제 전문가
인 김문수 의원, 법무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의 홍준표 의원, 국방위원
장에는 군 출신인 박세환, 허대범 의원 등을 기용하는 방안이 검토되
고 있다.

정국 대응전략 수립 및 정보수집을 전담할 기획위원장에는 강재섭
이해구 의원과 정세분석위원장을 지낸 정형근 의원 및 법무장관 출신
의 김기춘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홍보위원장에는 지난대선 때 홍보위
원장을 맡았던 강용식 의원이 유력시된다.

이 총재는 부총재들에게도 각기 역할을 부여할 계획인데, 김덕룡
부총재에게는 수석부총재 역할을, 최병렬 부총재에게는 정치자문 역
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부총재에게는 '대외홍보'역할
을 부여하고, 각 계보 대리인들에게는 총재와 각 계보간의 교량역할
을 맡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