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된 장석중(48)씨는 "한나라당 박관
용 의원이 청와대 특보 재직 당시 북한의 핵개발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장씨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95년6월 박 의원과 청
와대 집무실에서 만나 "'북한이 남북한 당국자 회담에 흥미가 있다'는
북측의 말을 전했더니 박 의원이 '북한의 핵개발 여부를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후일 '핵은 있다'는 얘기를 오정은 전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전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또 97년 9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아태위원회 강덕순 참사
로부터 '옥수수 박사' 김순권 경북대 교수의 방북을 추진해달라는 부탁
을 받고 이를 오씨를 통해 박 의원에게 전했고, 지난 1월 김 박사의 방
북승인이 나자 김 박사 등과 함께 의원회관에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
는 등 모두 네 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조카인 오씨 소개로 장씨를 만난 적은 있다"
면서 "대북관계에 관심이 있었지만 장씨에게 북의 핵개발 여부를 알아봐
달라는 얘기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