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계몽의 초석 방응모
이동욱 지음
지구촌.9천원.

일제시대 조선일보 중흥 주역인 방응모(1884∼?)의 생애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평북 정주에서 지역유지로서 평범한 생활을 보
내던 시기, 1924년 금광 개발에 뛰어들고 성공해서 자리잡는 과정,
그리고 1933년 3월 경영난에 빠진 조선일보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언론-육영-조림-간척사업을 펼치며 민족운동의 배후 큰 인물로 활동
하는 때이다.

'민족계몽의 초석 방응모'는 아호 '계초'처럼 평생을 민족 발전
을위한 초석을 놓는데 바친 한 선각자의 일생을 추적한 전기이다.방
응모의 일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열어
나가는 결단과 의지다. 다른 사람 같으면 일상생활에 안주할 나이에
집을 떠나 평북 삭주 폐광 속에서 2년여를 씨름하는 모습, '조선 최
대의 금광왕'으로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미련없이 광산을 처분하고
언론경영인으로 변신하는 결단, 그리고 일본제국주의 탄압과 해방후
혼란 속에서도 신문을 중심으로 묵묵히 민족운동을 뒷받침하던 뚝심
에서 주위 환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뚜벅뚜벅 목표를 향해 걸어갔던
거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계초의 조선일보 인수 이후 활동은 물론, 관련 인사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첫째-둘째 시기
모습을 밝히는 데도 힘썼다. 그래서 방응모가 조만식, 한용운, 안창
호등 대표적인 민족운동가들을 후원하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저
자는 "계초는 대기만성형의 대표적 인물이며 독립지사, 언론인, 선
각자 등 어떤 언어로도 그 일생을 다 감쌀 수 없다"고 말한다.
(*이선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