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24일(현지시각), 96년 대선 기간중 발생한
불법 정치헌금 스캔들과 관련,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 헌금 내역 등
에 관해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 과정에서 일부 허위 증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며 특별검
사를 임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0년 대권 도전에 나
선 고어는 지난 2년동안 시달려온 불법 헌금 스캔들에서 완전히 벗어나
게 됐다.

이에 대해 오린 해치(64·공화·유타) 상원 법사위원장은 "지나치게
좁은 법 해석의 결과"라며 "리노가 계속해서 이처럼 사실상의 '무죄 결
정'을 내릴 경우 중대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노
는 민주당 불법 헌금 문제와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문제를 놓고, 그간
임명 불가피를 주장해 온 루이스 프리히 FBI 국장과 이견을 보여왔으며,
이로 인해 '의회 모독죄' 결의안이 상정되기도 했다. 리노는 작년말에
도 고어의 헌금 활동 등에 대해 특별검사 임명 불필요 방침을 결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