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 선수들은 유난히 춥다. 이미 34명이 옷을 벗었다. 25일
엔 사실상 '퇴출자'인 '99년도 보류선수명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될 예정이다. 통산 최다타수 기록(4,866) 보유자 김형석(삼성·36),
현대 최고참 김광림(37), LG 투수 김태원(34) …. 한때 명성을 날렸던 노
장들의 이름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년에는 모두 103명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중 70명이 보류선수 등록 마감일에 정리됐다. 올
해도 70∼80명 정도가 25일 이후 '일반인'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살아 남았다고 해도 웃을 수만은 없다. 외국인 선수 등으로 인해 치열
한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고, 여기서 밀리면 '퇴출 후보'로 분류되기 십
상이기 때문이다. 쌍방울은 작년 모기업 위기 등으로 외국인 선수를 포기
했다. 일부 구단은 시즌중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잘 뽑
은 외국인 선수 하나, 열 토종 안부럽다"는 분위기가 지배하며 벌써 지명
한 16명중 14명과 계약했다.
외국인 야수 2명을 뽑은 삼성은 김종훈-신동주 등 외야수와 류중일-김
태균 등 유격수 요원들이 좌불안석. LG도 3루 요원 케빈 다톨라의 영입으
로 이종열 신국환 손지환 등이 1군에 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