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로 23일 결정했다.
EU는 이날 브뤼셀에서 개최된 농업장관 회의에서 지난 96년 3월부
터 실시된 영국산 쇠고기의 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
다.
수출 허용 대상은 96년 8월 1일 이후 출산된 생후 6개월-2년6개월
된소의 뼈를 제거한 살코기로 제한됐다.
EU의 이번 조치는 즉각 시행되지는 않으며 EU집행위원회가 영국에
조사단을 파견해 안전 규정 이행 상황을 실사한 후 구체적인 실시 일정
을 결정한다.
이에따라 영국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선적은 내년 상반기에나 시작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광우병에 오염된 쇠고기가 사람들에게 광우병과 유사한 신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영국 정부가 지난
96년 인정한 후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영국은 그동안 광우병 퇴치를 위해 수백만 마리의 소를 도살하고
사료 원료를 규제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펴왔으며 EU는 이를 토대로 금
수 조치 해제를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15개 EU 회원국 중 10개국이 해제에 찬성한 반면 독
일은 반대했고 오스트리아,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은 기권했다.
영국산 쇠고기 금수는 쇠고기 기피증을 야기해 축산업에 타격을
가중시켰으며 영국의 물적 피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그동안 신종 CJD병으로 30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