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서해안 북한 간첩선 사건의 대통령 보고지연 문제
와 관련, "정부의 안보체계에 구멍이 뚫렸다"고 성토하며 안보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회창 총재는 "간첩선이 출현, 비상경계령인 '진돗개 하나'가 발
령되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인데도 김대중 대통령이 20일 귀국기자회견
에서'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큰 문제"라며 "보고체계에 문
제가있는 것인지, 관계 공무원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안상수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가안위에 직결된 안보문제를 국군 최
고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위
험천만한 행위"라며 "만의 하나 이것이 '햇볕론'과 금강산관광 등 대
북 유화정책의 결과라면 추호의 방심도 용납될 수 없는 안보마저 뜨거
운 햇볕에 노출시켜 중화상을 입힌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홍콩에 있을 때 임
동원 외교안보수석이 보고를 받았으나 작전종료 상황인 점을 감안, 귀
국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뒤 김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김중권 비서실장도 20일 서울공항에서 보고하려다 시간이
없어 청와대로 오는 승용차 안에서 서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