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 현대 감독은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만면에 웃음을 띠고 "이상민, 추승균이 없는 경우에
대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벤치 요원들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였다. 현대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프로농구 홈경기서 '후보'들의 맹활약으로 나래를 98대88로
일축했다. 3승(1패) 째. 팀워크 난조에 빠진 나래는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4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맥도웰의 득점력도 여전했고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올린 조성원의 외곽포도 위력적이었다. 이상민 대신
출전한 '꾀돌이' 유도훈(7점·3어시스트)의 활약과

김상준(3점·3리바운드) 김재훈 이지승 등 풍부한 백업 멤버들의
분전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나래는 믿었던 신기성이 무리한 공격을
펼친데다 무득점에 그쳤고 양경민 허재(이상 9점)도 부진해 맥없이
주저 앉았다. 3쿼터까지 75 66으로 앞선 현대는 해리스와 양경민에게
추격을 허용, 4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84 80까지 쫓겼지만
조성원과 맥도웰이 잇달아 외곽포를 성공시켜 낙승했다.

부산 경기서는 강동희가 빠진 기아가 문경은이 빠진 삼성에 80대69로
낙승,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승2패. 기아는 정인교가 3점슛 5개 포함, 24득점한데다 리드가
25득점에 19리바운드를 잡아내 삼성의 외국인 센터 싱글톤을
압도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은 싱글톤이 9득점 11리바운드에
그친데다 리바운드도 28대38로 뒤져 완패했다.
'대전=김동석기자·ds-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