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성물질 관리 구멍...88년 같은사고 불구 출입문만 관리 ##.
원자력 병원에 보관중이던 세슘(Cs-137)과 이리듐(Ir-192) 등 방사성
동위원소가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방사성 동위원소가
1시간 정도만 직접 노출돼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어서
병원측과 함께 긴급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도난 :9일 오전 9시55분쯤 병원직원 지영훈(42)씨가 동위원소를 캡슐에 담기
위해 와보니 저장실 출입문 자물쇠 2개가 쇠톱으로 잘려 있고 납용기에
보관중이던 세슘 17개, 이리듐 2백92개(폐기용 2백80개) 등 동위원소 3백9개와
치료도구인 어플리케이트 6세트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지씨는 주말인 7일
오후 2시 저장실 문을 잠그고 퇴근한 뒤 이날 출근해 도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다른 납용기에 들어 있던 세슘 81개 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수색 :병원측은 8층 건물 전체를 방사성 탐색기인 서베이미터 10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병원측은 일단 병원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 외곽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그러나 크기가 2㎝ 미만인데다
은백색이어서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경찰은 저장고가 있는 지하실 내부가 미로같은데다 도난 시각이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 오후 2시 이후 월요일 아침 사이인 점과, 범인이 쇠톱을
준비한 점으로 미뤄 병원 사정을 잘 아는 퇴직 직원이나 치료에 불만을 가진
환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암치료를
받으려다 비용 때문에 치료받지 못한 환자를 상대로 수사중이다.
◆문제점 :병원측은 지난 88년 똑같은 사고가 있었는데도 동위원소를 저장하는
지하저장소 출입문만 자물쇠로 잠그는 등 관리에 소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말 이후 휴일에는 담당자가 한번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병원측은 세슘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긴급 수색작업을 펴면서도
환자나 방문객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