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9일
오찬회담이 무산됨에 따라 김 대통령의 중국방문 전인 [10일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날 심야까지 이견에 대한 다각적인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타결에는 실패했다. 여야는 10일 오전 9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관련, 이날 저녁 국민회의 정균환, 한나라당
신경식 사무총장간 접촉을 통해 경제청문회 문제에 대해서는
[12월2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그로부터 5일내에 청문회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마지막 여권측 안을 야당이 긍정수용, 12월8일부터
청문회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날 밤 ▲판문점 무력시위 요청사건에 대한 검찰의
강압수사로 인한 사실왜곡 불가 ▲보복-표적사정 및 인위적 정계개편을
않는다는 여권의 약속 ▲조속한 관련법 개정을 통한 불법 감청과 고문 등 인권
유린행위 근절 등 3개항을 합의문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 절충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야당이 경제청문회의 정기국회 회기중 실시안을 수용하는 대신
▲여권은 야당의 인위적 정계개편을 더이상 하지 말라는 요구에 상징적인
약속을 해준다는 선에서 절충안을 마련했으나 양당 지도부의 재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양측이 10일 최종 조율에 성공할 경우, 9일 무산된 여야 총재회담은 10일
오찬회동으로 재추진될 수 있으나, 막판 쟁점현안에 대한 절충에 실패하면
총재회담은 김 대통령의 중국방문과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한 이후인 이달
말로 미뤄진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사태의 본질은 한나라당이 청문회를 원치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야당의 3개항 요구는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와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총무도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가 3개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오늘 밤 회동에서는 좋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청와대 오찬으로 추진하던 여야 총재회담은 경제청문회 실시 시기의
합의문 명문화 문제와 총풍, 정치인 사정문제 등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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