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3일 복통, 구토, 발열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
급실에서 진료받았던 김모(7·서울 성북구)군의 가검물을 국립보건원
이 정밀검사한 결과 병원성 대장균 O-157 감염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
다고 5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내서 식품 등에서 O-157균이 검출된 일은 여러 번 있었
으나 O-157 환자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군은 경과가 양호
해 응급실에서 3일간 입원 진료받은 뒤 퇴원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복지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통해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감염경로를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김군이 다니는 유아원과
김군가족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식품의
약품안전청과 각 시-도에 식품위생 점검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O-157균은 82년 미국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일본에서는 96∼97년 2천
여명이 집단발병, 14명이 사망했다. 국내서는 94년 9월 경남 고성군
상가방문객중 발생한 설사환자에게서 균주가 처음 분리됐다. 이후 96
년 8월 서울 마장동 도축장 부근 식육점에서 채취한 소의 간에서, 97
년 9월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 쇠고기에서, 지난 6월에는 광주시내
모 대학 구내매점의 햄버거 등에서 검출됐다.

O-157균이란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베로톡신이란 독소를 분비해
설사, 장출혈,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며 일부 환자에게는 혈
변-혈뇨를 보게 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3∼7일간 설사후 회복되나 5세
이하 어린이와 노인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복지부는 "주로 여름철 이 균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파
되므로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하며 손을 깨끗이 씻는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