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의 터줏대감인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저돌적인 폭로 전문
가에서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자로 이미지를 바꿔가겠다는 것
이다.
야당 시절 박 의원은 포철, 한전 등 대형 공기업 감사장에만
가면 '수천억원 리베이트' 등 의혹을 제기해, 관계자들을 곤혹
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번 국감 들어 박 의원은 좀처럼 목소리
를 높이지 않고 있다. 집권당 의원이 된 탓인지 "어려운 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기관장을 감싸는 여유도 보이고 있다.
2일 포철 국감에서 다른 의원들은 광양 5고로의 무리한 투자
를 질타해댔지만, 박 의원은 "광양 1∼4고로에 대한 개수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가는 동안 5고로를 가동하는 것이 어떠냐"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허청 국감에서는 특허기술사업 활성화 방안
에 대해 30분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강연'하기도 했다.
국감장 주변에선 "저 사람 박광태 맞아?"라는 수근대는 소리
가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