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감에선 부산 다대-만덕 특혜의혹 사건 등을 놓고 정부, 여야
간에 공방이 이어졌다.

○…법사위의 부산지검 국감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부산 다대-
만덕 특혜의혹사건과 관련해 부산지검이 대검에 정보보고한 자료일체를
요청하자 김수장 부산지검장이 "정보보고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두
사람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김 지검장은 홍 의원의 검찰 16년 선배.

홍 의원은 "정보보고를 하지 않았다면 중요 사안에 대한 정보보고
의무를 규정한 검찰 사무규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김기춘 전 검찰총장
은 신문의 1단짜리 기사에 대해서도 정보보고를 요구했는데, 김태정 총
장은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번 사건에 대해 정보보고 지시를 하지 않았
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공격했다. 김 지검장은 즉답이 어려운듯
당황한 모습을 보였으나,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이 "지검장을 피의자 신
문하듯 하면 되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응원해 '위기'를 모면했다. 또
이날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이 "정권교체 이후 부산경찰이 일을 않고 있
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음주운전 단속 실적이 낮다"고 말해 한바탕 소동
이 벌어졌다. 이에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이 "내가 광주에서 그런 얘기하
면 좋겠느냐"고 흥분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국민회의 김홍일 의원은 건교위의 공항
공단 국감에서 시종 공격적인 면모를 보였다. 공단측은 김 의원의 공격
적질문에 크게 당황해하는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찰 안기부 등
16개 기관이 김포공항을 비롯, 16개 공항에서 모두 121개의 사무실을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뒤, "추정 임대료 156억원을 받아내
라"고 촉구했다. 또 같은당 이윤수 의원은 공항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올 1월 기준으로 국내 취항 외국항공사가 기내에 비치한 잡지상의 '동
해' 표기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위스 항공사를 제외하고 미국 델타항공
등 13개가 '일본해'라고 표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책을 촉구했다.

○…문화관광위의 방송위원회 국감에서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연
예인들이 방송에서 희희낙락하면서 '요즘 국회의원들 전부 다 도둑질하
는 것밖에 없다'는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같은 당 남경
필 의원도 기다렸다는듯, "일부 의원들의 추태는 드라마로 치면 NG"라
며 "방송은 본프로그램은 방영하지 않고 NG만 내보는 격"이라고 주장했
다.

○…보건복지위의 충북도 국감에는 천주교 음성 꽃동네 오웅진 신부
가 증인으로 나와 관심을 끌었다. 수녀와 수사 등 꽃동네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국감장에 나온 오 신부는 선서를 마친 후 다소 상기된 표정
으로 50분 동안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은
"꽃동네의 모든 재산과 후원금 내역을 공개할 용의가 없느냐"고 질문했
고,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연간 후원금 액수는 얼마며 누가 어떻게
관리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신부는 "그동안 전국 꽃동네 회원들이
낸 회비와 후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해왔다"며 "국고보조금 등은 공개할
수 있지만 회비 사용내역은 국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고 말했다.

(* 유태종·tjyouh@chosun 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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