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대 교수 직접투표를 통해 선출된 후보 2명 가운데 1
순위로 총장후보에 추천됐던 이기준(60·응용화학부) 교수의 두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돼 교육부가 최총 추천여부를 놓고 고
민중이다. 지금까지는 1순위로 추천된 후보가 교육부 추천을 거쳐 대통령
낙점을 받는 것이 관례였다.
이 교수가 유학중이던 지난 67년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미국 시
민권을 가진 큰 아들(31)은 미국에서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마친 법적
미국인이다. 그러나 67년 당시 이 교수의 부친이 큰 아들을 호적에 입적
해 이중국적자가 됐고 이로 인해 89년 병역 신체검사 결과 현역판정을 받
았다.
그는 학업을 위해 출국한 후 미국에 체류중이던 지난해말 면제판정
을 받았다. 현행병역법상 해외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경우 만 30세를
넘으면 나이초과에 의해 자동으로 군면제 판정을 받게 된다.
또 둘째 아들(24)은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병역면제 기준인 104㎏보
다 5㎏ 더 많은 109㎏으로 면제판정을 받았다.
이 교수는 "두 아들 모두 적법한 절차에 의해 면제판정을 받았으며,
고의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병역면제에 위법성은 없지만 국민 여론이
어떨지 몰라 총장후보에 대한 정밀한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입장을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