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 AFP연합】 영국 고등법원은 28일 영국경찰이 스페인 사
법 당국의 요청에 따라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체포
한것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고등법원은 판결문에서 피노체트가 칠레의 전 통치권자로서 외교관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수석 재판관인 빙엄 경은 "이번 결정에 대한 항소가 만료될 때까지
피노체트는 계속 구금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체트는 신병치료차 영국을 방문중이던 지난 16일 스페인 사법
당국의요청에 따라 영국 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됐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피노체트가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 칠레의 독
재자로 군림하면서 칠레 거주 스페인 시민들에 대한 고문 및 살해를 자행
했다"면서 그의 신병인도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피노체트의 변호인들은 "피노체트가 과거 정부 수반이었기
때문에 기소 면책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날 고등법원의 판결을 보기 위해 법정 주변에 몰려든 수십
명의 칠레 망명객들은 피노체트의 체포는 불법이지만, 그가 계속 구금 상
태에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