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드라마를 둘러싼 MBC와 SBS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내일
을 향해 쏴라'와 '백야 3.98'로 한판 승부를 벌인 MBC와 SBS가 11월 9
일부터 새 월화드라마 '애드버킷'과 '은실이'로 다시 맞선다.

1차전은 일단 MBC 우세로 마무리됐다. 가수 매니저의 성공과 좌절을
그린'내일을 향해 쏴라'가 유오성 박선영 등 풋풋한 신인들의 선전으로
10월 들어 시청률 경쟁에서 '백야 3.98'을 눌렀다. 김종학 PD와 최민수
이병헌 심은하 등 초호화 캐스팅을 앞세운 '백야 3.98'은 초반 한때 기
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들어 러시아 핵무기 탈취를 둘러싼 남-북한, 러시아, 미
국간 첩보전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과 느슨한 전개 때문에 시청자
들이 떨어져 나갔다.

드라마 경쟁 2라운드에 나선 MBC '애드버킷'은 잘못된 관행과 제도
에 맞서 법 정의를 실천하려는 젊은 변호사들의 갈등과 좌절,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 딱딱한 법정드라마에 빠질 위험도 지녔지만 인기 트렌
디 드라마 '질투' '예감'을 만든 이승렬 PD가 나설 예정이라 만만찮다.
손창민 송윤아 이영애 전광렬 등이 출연한다.

SBS '은실이'는 60년대 지방 소도시를 무대로 가난속에서도 꿈과 희
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여인이 주인공이다. 전혜진이 은실이
로 나서고,원미경 이경영 김원희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SBS측은 '은실
이'가 경제한파를 겪고 있는 요즘 상황과 들어맞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TV앞에 끌어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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