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대결서는 쿨바(32·현대)와 펠릭스(31·LG)가 무승부. 마무리
투수 대결서는 앤더슨(32·LG)이 스트롱(36·현대)에 기권승. 한국시리
즈 1∼3차전에서 나타난 현대, LG의 외국인 선수 맞대결 성적표다.

현대 4번타자 스코트 쿨바는 3경기서 12타수 5안타(1홈런 포함) 2타
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정규시즌(0.317)보다 훨씬 높은 0.417. 선발요원
중 박진만(0.429)에 이어 2위다. 장타율(0.750), 출루율(0.462)도 팀내
1,2위로 1-2차전 연승에 톡톡히 한몫 했다. 3차전에서도 팀의 7안타 중
3안타를 때리며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주니어 펠릭스는 11타수 3안타(타율 0.273) 2타점으로 수치만으로는
쿨바에 밀린다. 하지만 타점-타율이 팀내 선발 중 1,2위에 올라 3번타자
로서 공헌도 만큼은 쿨바 못지 않다. 26일 3차전서 선취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5타점 중 2타점을 책임졌다. 지난 8월 중순 뒤늦게 합류한 뒤
현대전 7경기서 0.172의 빈타에 허덕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향상된 성
적.

한국시리즈 1∼3차전서 외국인 투수의 직접대결은 없었다. LG 마이클
앤더슨은 2,3차전에 등판해 1세이브를 올렸지만 현대 조 스트롱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 스트롱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은 현대 투
수층이 워낙 두터운 탓도 있지만 김재박 감독이 신뢰치 않는 이유도 있
다.올 정규시즌서 33세이브포인트(6구원승)를 얻어 구원부문 2위에 올랐
으나 위기 때마다 컨트롤이 흔들려 '불을 지르는' 약점이 문제로 지적됐
다.

앤더슨도 정규시즌 때 '불지르는 소방수'이기는 마찬가지였지만 투수
가 부족한 LG 천보성 감독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앤더슨
은 시리즈 2차전에선 1-4로 뒤지던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승패에 영향이
없었고, 3차전은 1과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세이브를 챙겨 제몫은 한 셈
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