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건물주를 살해하고 건물주 가족을 7일째 감금하던중 가족
중 2명이 탈출하자 나머지 가족을 억류하고 LP가스통을 폭발시키겠다
며 경찰과 대치하다 붙잡혔다.

25일 오후 4시15분쯤 전남 순천시 행동 38 조영간(59·상업)씨 집
3층에서 이 건물 2층에 세들어 살던 김성수(44·무직)씨가 조씨와 조
씨의 아들 용준(27)씨를 인질로 잡고 LP가스통 3개를 폭파하겠다고 위
협하며 오전 2시20분쯤부터 경찰과 대치하다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붙
잡혔다. 그러나 경찰 진압 뒤 조씨는 2층 거실에서 심하게 부패한 상
태로 발견됐다. 줄로 묶여 있던 용준씨는 4층에서 구조됐다.

김씨와 대치하던 경찰은 김씨가 자수 권유를 듣지않고 완강히 버티
자 특공대 30여명을 투입, 오후 4시13분 건물 뒤편 유리창을 깨고 들
어가 가스통가스 주입구에 불을 붙이고 반항하는 김씨를 2분만에 제압
했다.

조씨 가족의 감금 사실은 25일 오전 2시쯤 김씨가 용준씨를 4층으
로 끌고간 사이 부인 염정영(54)씨와 딸 문영(24)씨가 면도칼로 노끈
을 풀고 탈출, 경찰에 신고해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 19일 밤 11시쯤 조씨 가족이 사는 3층에 흉기를 가지
고 올라가 "왜 이웃들에게 집세도 못내는 사람이라고 험담하고 다니느
냐"며 조씨의 부인과 아들, 딸 등 3명을 노끈과 철사로 손발을 묶고
감금했다. 염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21일 LP가스통 3개를 가져와 폭파
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식사 때와 화장실을 갈 때만 손을 풀어주고 전
화선도 끊어 외부에 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며칠
전 부근 약국에서 소독약품을 사갔다는 약국 주인의 말과 조씨의 부패
정도를 감안, 감금 첫날인 19일 조씨를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
다.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조씨 소유의 또다른 3층짜리 건
물 2층에서 세들어 살면서 월세금을 내지 못해 조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