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4자회담 전담대사는 본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이번 회담
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북한 정권이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처음 나서는 남북 협상 무대인 만큼 새로워진 모습을 보였으
면 한다"고 북한의 변화를 기대했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목표가 있다면.
"일단 지난 번에 결렬된 분과위 구성 문제가 좋은 결말이 맺어지
길 바란다. 나아가 회담 정례화 등 그 이상의 논의가 이뤄진다면 성
공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회담은 조급해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 철수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은.
"주한미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철수'의 측면에서 다룰 문제가 아
니다. 신뢰가 쌓이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된 뒤에야 본격적으
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단계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
에 변화가 없다.".
--4자회담 정례화를 제의할 것인가.
"지금 정례화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라는 점에서도 정례화 쪽으로 의견을 가다듬는 것이 좋다고 본다.".
--4자회담이 그동안 성과를 보지 못했는데 방식을 재고할 용의는.
"회담 당사국간에 4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공유하고있다. 당장 큰 성과가 없다고 회담 자체를 재고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한국이 이번 회담 의장국이기 때문에 회담전망이 더 어둡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까지 각종 회의에서 남북한간 안보문제를 놓고 어느 한쪽이
의장국이 된 전례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회담의 큰 변수
로 보기는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