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봉에 서겠다." 현대 조규제(31)와 박재홍(25), LG 김용수
(38)와 김재현(23).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될 양 팀 투타
의 핵이다.

왼손투수 조규제는 현대가 지난 7월 31일 가내영, 박정현에다 현금
3억원을 얹어 주고 쌍방울서 데려왔다. 공포의 LG 좌타라인 봉쇄 책임
이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 쌍방울서 한때 2군까지 내려가는 등 제 역
할을 못했지만, 현대 이적후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3경기에 나와 2승
을 따냈고, 방어율도 2.77로 시즌 평균방어율(4.18)보다 훨씬 낮다.

LG 김용수도 현대엔 엄청 강하다. 올해 7경기에 나와 5승1패1세이
브에 방어율은 2.10. 준플레이오프(OB전), 플레이오프(삼성전)땐 기대
에 못미쳤지만 한국시리즈와는 인연이 많다. 90년과 94년 두차례나 시
리즈MVP에 뽑혔다. 특히 94년엔 현대 전신 태평양을 상대로 1구원승
2세이브를 올려 현대엔 유독 강하다.

타격에선 박재홍과 김재현의 파워 대결이 볼만하다. 단기전의 승
부는 결정적인 대포 한방이 좌우하는 법. 현대에선 박재홍이 간판 대
포다. 올시즌 LG전 타율은 0.221에 머물렀지만 홈런(3개), 타점(11),
득점(10), 2루타(5개) 등 각 부문에서 팀내 최상급이다. 더구나 96년
과 올해, 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던 경기가 모두 LG전이었다.

LG 김재현은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각이 절정에 올랐다. 자신있는
배팅으로 플레이오프에서만 홈런 3개를 포함, 17타수 10안타의 맹타다.
시즌 홈런은 16개로 박재홍(30개)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최근 상승세로
볼때 현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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