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가 이끈 칠레 군사정부(73년∼90년)는 태생부터 문제가 너무
많았다. 우선 그가 무너뜨린 아옌데 정부는 사회주의를 표방했다고 하지
만 국민들이 직접 선거로 뽑은 민선 정부였다. 민선 정부를 무력으로 전
복시킨 것도 문제지만, 탈권 과정이 너무 잔인했다.
"이 땅에서는 나뭇잎 하나라도 내 명령 없이는 움직일 수 없다." 정
적에 대한 피노체트의 탄압이 얼마나 철저하고 끔찍했었는가는 이 한 마
디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피노체트 집권 기간은 '인간 도살
의 역사'로 얘기되고 있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살해된 사람만도 3천여명에 달하고 1천여명이
실종되었다. 정치적인 이유로 국외로 추방된 정적이 자그마치 1백만명에
달한다. 오늘날 독재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문기술은 대부분이 그의
집권시절 칠레에서 개발된 것들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 피노체트에 대한 평가도 세월이 가면서 많이 바뀌었다. 우선 피
노체트가 아니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남미의 경제 우등생'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는 아옌데 정부의 칠레 '단독 사회주의'는 당
시 남미 이웃 국가들과의 '정치 균형상' 비현실적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피노체트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
다. 블레어정부의 '윤리외교'도 그자체로는 시비의 대상이 될수 없다.그
러나 문제는 그런 '윤리 외교'가 곧잘 일관성을 잃고 2중잣대를 쓴다는
점이다. 절대적 가치라 할 수 있는 윤리와 인권이 서구 나라들에 의해
더러는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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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봉.
-- 공기업 임원 급여인상률 직원보다 높아. 그만큼 일도 많이 했겠지?.
-- 최장집교수 『6·25는 김일성의 역사적 결단.』 잠수정 타고 왔소?.
-- 아-남미 송유관 폭발 수백명 숨져. 신자부 『기름값 또 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