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군사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서울대 도서관에서 투신 자살
한 고 김태훈(당시 22세·서울대 경제학4)씨의 어머니가 5·18 민주화운
동 보상금을 아들의 모교인 광주일고에 기증했다.

지난 13일 아들 김씨의 5·18보상금 1억원을 받은 이신방(79·광주
동구 산수동)씨는 18일 오전 광주일고에서 열린 광주서중-일고 체육대회
에서 문창수 총동창회장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이 돈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쓰여지면 태훈이도 하늘나
라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나머지 5천만원도 전남대병원 화순농어민병원건립기금으로
전달했다.

이씨의 다섯아들 중 김재곤(58·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신곤(54·
전남대병원장), 광곤(52·재미 사업)씨, 고 태훈씨 등 네 아들이 광주일
고를 졸업했다.

막내아들 요완(37)씨는 서울한일병원의사로 있으며 장녀 다혜(56)
씨는 재미 영양사로, 4녀 선혜(45)씨는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