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은 18일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폭력조직 두목 등과 함께
경찰서 안에서 술을 마시거나 동석한 수원남부경찰서 김진구(56), 최
근호(47) 경사 등 경찰관 2명을 파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경기 도경에서 이 폭력배와 함께 술을 마신 경기경찰청 폭력계 김계진
경사등 3명의 경찰관을 중징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반장인 김 경사가 지난 15일 밤 10시
쯤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계장실에서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수원의 폭력조직인 남문파 두목 차원식(48)씨, 차씨 친구 3명 등과 함
께 앉아 생선초밥 등을 안주로 술을 마셨고, 최 경사는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 경사는 이날 밤 평소 알고 있던 차씨 친구들이
찾아와 "차씨에게 저녁이라도 먹이고 싶다"고 부탁하자, 유치장에 있
던 차씨를 형사계장실로 불러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셨으며, 당시
형사계장실 밖 조사실에는 경찰 직원과 피의자 5∼6명이 함께 있었다
고 경찰은 밝혔다.
경기도경 폭력계 김 경사 등은 지난 14일 건축업자를 협박해 1억
3천만원의 지불각서를 쓰게 한 혐의로 차씨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를
이유로 폭력계사무실에서 차씨와 함께 밤 늦도록 술을 마셨다는 것이
다. 이에 대해 김진구 경사는 "소주 1병을 나와 차씨 친구들이 나눠마
시고, 차씨는 콜라 2병만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최 경사는 "결재서류
를 가지고 형사계장 방에 들어갔다가 차씨 등을 보고 바로 나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