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 등 알기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컴퓨터 통신 이용자들이
해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경찰청 컴퓨터 범죄수사대는 16일 컴퓨터 통신 ID(이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해킹해 사용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에 불법 침입, 자료를 삭제
하고 시스템을 파괴해온 혐의로 이모(21·전남 광주시 남구)씨를 구속하
고, 서모(17·경남 창원시)군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컴퓨터 통신 유료서비스업체에서 시스템 관리자로
근무하다 해고된 데 불만을 품고, 회사 시스템을 해킹해 모든 자료를 삭
제하는 등 3천여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모군 등 고교생들은 정치인이나 대학교수 등 사회저명인사 이름
으로 된 이용자들의 비밀번호가 '1234' 등 쉬운 숫자나 영어로 구성된 점
을 이용,2천여명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해커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국내 모 통신회
사의 비밀번호 8백24개를 몇시간내 알아낸 적이 있다"고 밝히고 "해독 비
밀번호중 '1234'가 27%, '12345'가 13%, '0987'이 6%, 'QWERTY'(글자 상
단키 연속 6자) 5% 등 알기 쉬운 암호가 절반이 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