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의 A속공 성공률이 얼마입니까?" "…",
"삼성화재 신진식의 득점-득권은 얼마입니까?" "…".

10일부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덕생명컵 98한국배구
대제전 2차대회를 주최하는 실업배구연맹은 이같은 질문에 묵묵부답
으로 일관하고 있다.

배구에서 득점과 서비스권을 따오는 득권은 선수의 기량을 측정하
는 가장 기본적인 기록. 특히 감독들에게는 다음 경기 작전을 세우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하지만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기록원은 눈씻고 보
아도 없다. 그러니 '대제전'이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을 붙인 대회 기
록이라는게 고작 '1세트15 10'이라는 동네배구 수준이다.

더 답답한 것은 기록원을 두지 않는 이유가 명확지 않다는 것이다.

총 2억원을 들여 이번 대회를 치르는 실업연맹의 강인구 사무국장
조차 "1주일간대회를 한다고 할 때 정확한 기록을 위해 6명을 고용하
면 150만원 정도면 된다"고 밝힐 정도니 분명 '돈때문'은 아니다.

실업대회는 한국배구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팬들은 신진
식의 공격성공률이 얼마인지 알고싶어 한다. 한 배구관계자는 "고교
농구에서도 득점, 어시스트 등의 기본적인 기록은 한다"고 꼬집었다.

스포츠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