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유래와 전설'
표성흠 지음, 김상진 임남숙 그림
여명출판사 전2권·각 7천8백원.
서울과 인천-경기, 강원도에 전해오는 옛 이야기들을 모았다. 각 지
역 지명에 얽힌 이야기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한다.
가령 서울 강동구 둔촌동은 광주 이씨의 시조인 고려시대 학자 둔촌
이집이 거주하던 곳이라고 해서 생긴 지명이다. 미아리는 '저승으로 한
번 넘어가면 다시는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뜻'의 불교 용어에서
나온 지명이다. 망원동은 세종대왕의 형효령대군이 세운 정자 '망원정'
이있었다고 해서생긴 동네이름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에 있는
'원통이고개'에는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와 얽힌 일화가 전해온다. 태
조가 무학대사와함께 새 도읍지를 찾다가 마침 이곳에 들렀다. 산봉우
리를 세어보니 아흔 아홉개에 불과, 명당 자리가 되기에는 봉우리 하나
가 부족했다. 태조가 "원통하구나, 산봉우리 하나가 모자라 도읍지로
정할 수 없구나"라고 탄식한 이후 그곳을 '원통이고개'로 불렀다는 것.
강원도 양구군 용화리에 '몰구지'라는 웅덩이가 있다. 옛날 이 곳
에 용과 거북이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둘이 자리 다툼을 하
면서 거북이 빠져죽었다는 전설이 '몰구지'의 유래다. 인제군 인제읍의
리빙스턴교는 6·25와 관련이 있는 다리이름이다. 미군 중령 리빙스턴
은 그곳에서 전투를 치르다가 물이 불어나 많은 부하를 잃었다. 종전
후 "그때 그곳에 다리를 놓아달라"고 한 리빙스턴 중령의 유언에 따라
미망인이 다리를 세웠다.
(* 박해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