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회를 맞은 MBC 대학가요제가 17일 밤10시35분부터 3시간 동
안 서강대에서 MBC TV 생방송으로 열린다. 전국 대학에서 참가한 6백
개팀중 최종 선발된 12개 팀(독창-중창-그룹)이 경연한다.

2부는 '그때 그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코너. 20년 전 제2회 대학가
요제가 배출한 스타들이 특별공연을 갖는다. 당시 사회를 맡았던 이수
만 임예진이 MC로 나서고, 배철수(탈춤) 노사연(돌고 돌아가는 길) 임
백천-고영선(한마음) 심수봉(그때 그사람)이 출연한다. 당시 대회 실
황을 담은 영상도 이어진다.

77년 첫 방송을 탄 대학가요제는 첫 회부터 '나 어떡해'(샌드 페블

즈) '젊은 연인들'(민경식 정연택 민병호) '가시리'(이명우) 등 대학

가요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진부한 대중가요에 식상해있던 젊은이들은

캠퍼스의 낭만과 정서를 담아낸 가요들을 열광적으로 맞았다. 기성문

화에 맞서는 '대항문화' 성격도 나름대로 띠고 있었기에 더 그랬다.

80년대 들어 대학가요제는 가요계 데뷔무대로 탈바꿈하고, 한편으
로 당시대학 내에서 주로 불리던 저항노래들과 담을 쌓게 되면서 주요
우군인 대학생들로부터 멀어졌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대학가요제는
다시 대학가를 파고들고 있다. 대회장소도 실내 체육관에서 벗어나 고
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교정에서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축제
분위기로 열린다. 이번 대학가요제 MC로는 임백천과 명세빈이 나선다.

(*김기철기자·kichul@chosun 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