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13일 북한으로 들어간 현대그룹 선박은 '한
반도 기'를 달고 북한 해역에 들어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관광사업 관련 선박은 현대측과 북한 아시
아태평양위원회가 합의한 계약서에 따라 '관광표식기'를 달게 돼 있다"고
말하고 "현대측은 최근 '관광표식기'로 백색 바탕에 남북한과 제주도, 울
릉도, 독도가 드러나는 한반도 지도가 청색으로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
키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전항 공사 관련 선박들은 13일 오후부터 선교 마스트
에 한반도기를 게양하고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들어갔다.

현대와 북측이 '관광표식기'로 한반도기를 선택한 것은 지난 95년
정부의쌀 지원 당시 북한이 씨-아펙스호에 인공기를 달도록 강요, 국내
여론의 반발을 자초했던 전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깃발은 남북단일팀이 참가했던 지난 91년 지
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사용했던 기와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이 성사되면 첫 출항할 현대금강호 등 관광선도 한반도기를 달고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