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 탄압 종식 등을 요구하는 유엔결의안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코소보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특사는 13일 베오그라드에서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유고측이 유엔결의안 이행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중-지상 감시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소속 비무장 항공기의
유고 영공 비행을 허용하는 합의문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브룩 특사는 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감시활동을 위해 코소보에 2천명의 국제감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홀브룩 특사는 그러나 {일부 영역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어냈지만 아직 위급상황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유고
제재조치가 즉각 해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며칠동안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나토 공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회담후 대 국민연설을 통해 이번
합의로 군사개입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할
일은 유고연방 경제를 회복시키고 정치적 절차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12일 저녁 최고의사결정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를
열고, 유고연방의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무력사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하면서, 리처드 홀브룩 미국특사가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최종담판을 벌일 수 있도록
4일간(96시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