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
정경대 총장으로부터 이 대학의 명예교수 수여증을 전달받았다. 런
던 정경대는 지난 3월 한국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헌신해온 공로
를 인정해 김대통령에게 명예교수직을 주기로 결정했었다.
기든스 총장은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개혁 이념인 '제3의 길'
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석학으로 김대통령과도 잘 아는 사이다.김
대통령은 93년 정계은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을
때, 당시 케임브리지대 사회학 과장이던 기든스 총장과 자주 만나
토론했으며, 기든스 총장이 김대통령 숙소를 방문한 적도 있다고 한
다.
두 사람은 이날도 다소 학술적인 토론을 했다. 그 과정에서 김대
통령은 기든스 총장에게 "우리도 '제3의 길'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복지문제와 노사협력과 과실 배분 방안 등을 질문했다. 기든스 총장
은 "기업을 살린후 노동자에 대한 분배에 성공한 사례들이 있다"며
"결국 실업률을 줄이고 성과를 같이 분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대
답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주창한 제2건국 운동에 대해 "아주 좋
은 운동으로 영국에서도 새로운 개념 정립을 위해 이런 것을 적용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복지 문제에 대해 "국가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게 아
니라 일할수 있는 노인,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국가가보호하는 게 국가의무"라며 "나는 이를 '생산적 사
회보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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