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왕방한 우리 국익에 도움...공동선언은 성의있게 실천해야 ##.

김대중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일본 방문 마지막날인 9일 오전 수행기
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방일 결과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한-일 양
국이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채택
한것이 양국관계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
이란 기대를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과거사 인식 문제를 공동선언에
포함, 시비의 여지가 줄었고, 일본이 적극적으로 사죄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적어도
정부 차원에서는 과거사 시비를 종결하고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협력관
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과거사 문제와 양국 협력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었는가.

"두 가지 다 비중을 두었고 상당히 잘 된 걸로 생각한다.".

--과거사와 관련, 일본측에서 또 망언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는 오부치 총리에게도 말했다. 일본에서 '한국에 몇 번 사
과해야하느냐. 또 그 문제 제기하느냐'고 하는데, 과거의 사과가 분명
치 않았고 총리가 말 한번 하면 정부 여당 중진들이 뒤집는 말을 하기
때문에 사과는 형식이고 알맹이는 다른 것 아니냐는 오해가 생긴 것이
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오부치 총리
도 그점에 특별히 유의하겠다고 했다. 민주국가에서 양국 국민의 비판
을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일본총리가 정부와 국민을 대표, 문서로 분
명히한 만큼, 일본의 다른 지도자들은 당연히 거기에 구속받을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인상은.

"대단히 겸손하고 성실한 분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느꼈다.한
국의 과거, 특히 삼국시대, 가야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야기했
다.".

--일왕의 방한 시기는.

"일본 천황은 과거 전쟁 상대국인 중국과 영국을 모두 방문했다.이
웃인 한국과 국교 재개 33년인데 방문하지 않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
이다. 천황의 방한은 21세기 동반자 관계와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공
동개최 등 전체적인 목적과 흐름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문제이다.".

--일본이 문서로 사죄했다고 해도 국민감정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텐
데.

"이번에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히 하고 철저히 반성-사죄
한 내용을 문서화한 것은 국민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성의를 표시할 경우 우리도 금도를 갖고
대하는 것이 국민들이 취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합의사항 실천 복안이 있나.

"양국이 공동선언과 행동계획 등 합의된 것들을 성의를 갖고 하나
하나 실천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도 그런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
다. 일본 언론도 대대적으로 긍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정계에서도
여야모든 분들, 야당까지도 환영하고 있다. 이런 일본 분위기를 평가
해 우리자신도 잘 이행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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