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돌면서 '포스트 요한 바오로 2세'에 대
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차기교황으로 거론되는 인물
은'이탈리아인 교황'의 전통을 되찾으려는 이탈리아 출신들이다. 최대의
밀라노 대교구를 이끌고 있는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71) 추기경은 지
성과 정치력을 겸비했다는 평가속에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로 꼽히고 있
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교황을 배출하지 못한 예수회 소속이고 진보노
선을 대표한다는 이미지가 약점이다.
이에 맞서는 보수파 대표로는 볼로냐의 지아코모 비피(70) 대주교가
있다.
제노아 교구 출신으로 중도파 계열의 디오니지 테타만치(64) 추기경,
교황청 사무국장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안젤로 소다노(70) 추기경 등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비 이탈리아인으로는 타종교평의회 의장인 나이지리아의 프란시스 아
린제(65) 추기경이 거론되고 있으며, 김수환(76) 추기경도 후보에 들어
갈 수 있지만 교세가 약하고 '비교적' 나이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