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가 많이 좋아졌어. 금메달 작전이 통할 수도 있겠는 걸.".

올 체전에서 대표 박성우(28)가 남자단식서 우승하자 배드민턴 관계
자들은 입이 벌어졌다. 아시안게임서 라이벌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허를
찌르기 위해 준비해온 '박성우 카드'가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협회의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는 3개. 그러나 솔직히 벅
차다는게 권승택 대표감독 등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세계최강 혼합복식 김동문 나경민조와 남자복식의 강경진 하태권조,
이동수 유용성조는 믿음직하지만 그밖의 종목은 불투명할 뿐이다. 게
다가 내심 기대했던 여자복식의 주전 장혜옥마저 부상으로 탈락했다.궁
즉통으로 나온게 남자단체 우승. 전력상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뒤지는
한국으로선 믿을 구석이 바로 '박성우 카드'다.

한국의 작전은 이렇다. 3단2복식으로 치르는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의
대진은 국제배드민턴 연맹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남자복식 2경기를 잡
는다는 전제하에 박성우가 3번째 주자로 나서면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의
하위 랭커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6월 대표에 복귀한 박성우
는 그동안 해외출전을 않아 현 랭킹이 조정되지 않으면 이 작전이 맞아
떨어질 수 있다.

이런 '꿍꿍이 속'을 갖고 있는 배드민턴계로선 박성우가 최근 전성
기의 기량을 회복하는 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내달 핸드볼의 월드스타
인 임오경과 화촉을 밝힐 예정인 박성우로서도 신부에게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과연 아시안게임에서 이런 비장의 카드가 통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