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KBS 2TV 오전 9시. 한국만화 사상
가장 성공한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낸 장편 애니메이션. 전반은 볼품없지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점 재미있어진다. 몸통이 가시로만 돼있어서 아무리 먹어도 배고픈
우주물고기를 비롯해 상상력 을 잘 발휘한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한다.
개봉된 국산 애니메이션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
김수정. 96년작 80분.
'내 사랑 컬리 수' KBS 1TV 오후3시10분. 따스함과 유쾌함을 잘
버무린 가족영화. '브렉퍼스트 클럽'을 만들었던 존 휴즈 감독의 91
년작. 얼결에 아기 컬리 수를 떠맡아 딸처럼 기르게 된 떠돌이 댄서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렸다. 컬리 수의 머리를 감기는 장면처럼 슬몃
미소짓게 하는 대목이 많다. 아역배우의 귀여운 연기가 살아있는 사
랑스러운 영화. 주연 제임스 벨루시, 엘리산 포터. 원제 Curly Sue.
98분.
'파이널 디시전' SBS TV 밤9시55분. 테러리스트들이 보잉 747기를
납치해 화학탄을 워싱턴에 공중 살포하려 한다. 폭탄을 제거하려 특
수부대가 몰래 기내로 침투한다. 주연은 고만고만한 액션영화에서 무
수히 주연을 맡아온 커트 러셀과 스티븐 시걸. 기대하는 정도만큼만
오락성을 갖췄다. 감독 스튜어트 베이어드. 원제 Executive Decision.
96년작 1백32분.
'황비홍 서역웅사' MBC TV 밤10시50분. 홍콩에서 수없이 영화화한
청 말기 영웅 황비홍이 미국 사는 중국인들을 지켜낸다. 서극이 총감
독을, 홍금보가 연출했다. 이연걸이 오랜만에 황비홍으로 재등장했다.
무대가 미국이어서 색다르다. 원제 신 황비홍 서역웅사. 97년작 1백
분.
(* 이동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