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고연방 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사태가 계속되고 있
는 가운데 서방의 대세르비아 군사행동을 위한 움직임이 긴박하게 전개
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빠르면 오는 7일 신유고연방내 세르비아
에 대한 군사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미국방부가 1일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주 채택
한 코소보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한 세르비아측 태도를 평가한 코피 아
난유엔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오는 5일 안보리에 접수된 후 보고서를 토
대로 나토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시편성 명령'으로 공습 개시일자
를 지정하고 나토 사령관의 병력 사용을 승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
다.

미국은 이날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에게 코소보
학살 사태를 즉각 중단하고 세르비아군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군사적 제재
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세르비아가 군사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밀로세비치 대통령이 병력을 즉각 철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
조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샌디 버거 백
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상원 지도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대세르비아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나토의 군사행동에 대비해 파견 부대와 장비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는 세르비아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인들에게 신유고연방 여행을 취소하도록 촉구하고 현지에 체류중인 미국
인들에게는 철수를 권고했다.

한편 영국의 요청으로 1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코소보 학살
사태를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했으나 군사적 행동을 위한 결의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세르비아에 대한 군
사행동에 명시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니아계 주민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코소보주의 알바니아계 분
리독립 세력에 대한 세르비아 보안군의 인종 청소 작업이 지난 2월 시작
된 이래 지금까지 알바니아계 주민 1천4백여명이 학살되고 27만5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