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의하면 장석중 대호차이나 사장은 작년 11월부터
오정은, 한성기씨와 북풍공작을 모의하면서 '옥수수 박사'
김순권 경북대 석좌교수의 방북 대가로 '판문점 총격'을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이 김 교수의 방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그러나 장씨가 김 교수를 만난 것은 모의가 시작된 후인 12월쯤이라고 한다.
장씨는 대북 농산물 교역을 하면서 가끔씩 북한의 농업에 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만나던 북한 농업전문가 K박사의 소개를 받았다며 김 교수에게
접근했다. K씨와 김 교수는 고향 선후배 사이.

장씨가 '판문점 총격'의 대가로 활용하기 위해 김 교수에 접근했는지, 실제
북측에 이 제안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쨋든 장씨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후인 올들어 북한의 아태평화위로부터 김 교수의
방북 초청을 받아왔으며, 정부도 1월말 김 교수의 방북을 승인했다. 김
교수는 1월말부터 4차례나 북한을 방문, 국산 옥수수의 북한지역
시험재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때 장씨는 북한으로부터 별도의 계약재배 사업을 따내, 결과적으로 장씨
입장에선 김 교수를 '총격'요청의 대가가 아니라, 자신의 대북사업
이권획득에 활용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