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해당하는 중국어는 바로 '수도'입니다.".

지난달 26일 본란을 통해 '서울의 중국어표기를 찾는다'고 독자들께
부탁을 드렸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다양한 견해를 보내주셨다. '수
아' '수오얼' '한성' '한경' 등 많은 의견들을 보내주셨다.

이 가운데는 중국인들이 보내준 견해도 있었다. 특히 한국에 와서
활동하는 중국인들이 의외로 '서울'이라는 말을 '한성'이라는 옛이름으
로가 아니라 정확히 중국어로 옮겨야 한다는 견해를 전달해 왔다. 그러
면서 "뉴욕을 중국어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와, 한자문화권인 한
국의 서울을 '한성'으로 부르느냐 마느냐는 문제를 결코 같은 문제로
보면 안된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 중국외교관이 색다른 의견을 제시
해 주었다. "서울에 해당하는 중국어는 다름아닌 '수도'라는 것이었
다. "서울이라는 말의 뜻이 어차피 수도라는 뜻이 아니냐"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러면서 발음체계상으로도 '수도'가 'Shoudu(쇼우두)'로 발
음 된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말해주었다. 그의 설명은 '서울'을 중국어
로 '수도'로 표기할 경우 어차피 베이징(북경) 사람들은 'Shouduer(쇼
우두얼)'로 발음할 터이고, 연음법칙까지 적용할 경우 거의 한국어 '서
울'과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 '서울'은 '서라벌'이라는 말이 변해서 된 것이라
는 사실까지 이 중국외교관은 알고 있었다. 이 중국외교관의 말은 "서
울에 해당하는 중국어는 정확히 '수도'이고, 뜻과 발음이 가장 가까이
일치하며, 중국인들에게도 전혀 저항감이 없을테니까 한번 학문적으로
검토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중국사람들이 서울을 한성이
라고 부르는 데 무슨 음모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한 오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국 외교관들도 서울의 정확한
중국어 표기를 환영한다"고 귀띔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