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운상가 주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란비디오물에 대해 '전
쟁'을 선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기동대소속 60명을 세운상가
에 매일 배치하는 등 음란비디오가 사라질 때까지 무기한 단속하겠다
고 밝혔다.
세운상가에서 음란비디오 흥정이 주로 이뤄지는 곳은 3층의 통로주
변 불법 가건물들. 50∼60여명의 호객꾼(삐끼)이 이 부근에서 청소년
등 행인들에게 "좋은 게 있으니 일단 보라"고 유혹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저질 포르노테이프가 세운상가로 흘러들면서 하루 판매량이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보고 있다. 경찰은 "호객꾼들이 만화영화 등을 음
란비디오라고 속여 1만∼2만원에 판매한 후 바꾸러 올 때마다 값을 올
려받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세운상가 3층의 가건물 25곳에 자진철거 계고장을 보내
고 불응할 때에는 구청의 협조를 얻어 철거하기로 했다. 또 매일 오후
10시까지 '음란물단속'어깨띠를 착용한 60명의 기동대병력을 세운상가
3층에 상주시킬 계획이다. 또 세운상가 상인 1천여명에게 편지를 보내
단속협조를 요청했다. 세운상가 2층에서 컴퓨터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
모(40)씨는 "그동안 세운상가가 음란비디오의 상징처럼 돼 영업에 지
장이 많았다"며 "이번 단속으로 그런 오명을 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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