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개될 클린턴 대통령의 연방 대배심 증언 비디오 테이프에는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우정이 추잡스런 밀애로 변한 데대한 클린턴의
후회와 스타 검사측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클린
턴측 변호사들의 말을 종합해 20일 보도했다.

4시간 남짓한 녹화 증언에서 클린턴은 대배심원들에게 "오늘 증언

해야만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것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르윈스키에게 직장을 찾아주려고 애쓰지 않았느

냐'는 검사측의 집요한 질문에 "당신들이 그걸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르윈스키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준 것에
대해 스타측에게 감사한 뒤, "그녀가 이 일에 연루된 것이 마음 아프
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모든 진실을 말하겠다는 서약의 의미를 아느
냐"는 검사측 질문에는 우회적으로 답을 피했으며, 성적 접촉의 자세
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우정으로 시작한 관계가 이런 행위를 포함
하게된 것이 후회스럽다"는 미리 준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르윈스키가 연방 대배심에 출두하는 날, 굳이 그녀가 준 넥타이를
맨 것이 르윈스키를 클린턴 '진영'에 계속 묶어 놓으려는 의도가 아니
냐는질문에는 "르윈스키가 준 넥타이인 줄 몰랐다"며 당황해했다고 타
임스는 전했다.

앞서 타임스는 19일자에서 클린턴 변호사들은 애초 백악관 녹화 진
술이 향후 공개될 것을 우려해 차라리 연방 대배심 출두를 권했지만,
클린턴이 결사 반대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힐러리 여사가 지난 96년
화이트워터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법원에 출두했을 당시 보도진에게
시달리고 언론이 그 광경을 계속 보도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의 출두 건의에 강력히 반발한 것 같다고 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