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 국립박물관 히로야스 우치다(62) 관장이 한국을 찾았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이 주최한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한-중-일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 문화청
장을 지낸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조화로운 보존과 개발, 효과적인
문화재 복원 등에 대해 역설했다.

"한국에서는 요즘 사찰터 등 문화재 복원이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지방 공공단체들이 성이나 절을 복원하는 경우
가 많아요. 그러나 섯부른 현대식 복원보다는 차라리 원래 터를 그냥
놔두고 어떤 건축물이 있었을까 상상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예로 지난 봄 나라시에서 복원한 평성궁 주작문을 들었다. 지
금까지 30만∼40만여 관람객이 찾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작문을 짓지
않는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

"일본엔 국립 박물관이 3개인데 반해, 한국에는 10개나 있습니다.
국립은나름대로 권위와 체계를 유지할 수 있어 운영상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국립박물관 운영을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려는 움직임
도 있다는데, 가능하다면 국립으로 존속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신라 금관을 한국 문화재중
최고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