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군의 손가락을 자른 범인이 아버지
강종렬(42)씨였으며,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들을
상대로 예행연습까지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은 아버지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지만 정우는 모두가 나서서 돌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3일 본사에 전화를 한 김흥룡(60)씨는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강씨의 행동은 용서할 수가 없다}면서도 {가엾은 정우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도록 성금을
내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용철(43·서울 구로구)씨는 {아이가

바르게 크지 못해 문제아가 된다면 그 역시 사회의 책임}이라며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중부경찰서는 이날 강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강씨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정우군의 손가락을 자른 뒤 강도의
소행으로 허위신고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강씨의 집 근처에서
잘려 나간 손가락을 찾아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3년전 부인과 이혼한 뒤 정우군과 단둘이
살아오다 지난 3월 정우군 명의로 1천만원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해놓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2시쯤 마산시
교방동 자신의 집에서 잠자던 정우군을 깨워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가위로 자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여름방학 이후 생활이
궁핍해지자 여러 차례 정우군을 설득, 정우군이 결국 이에
동의했으며 [3인조 강도가 침입, 두 사람의 손과 발을 묶고
손가락을 자른 뒤 도주했다]고 말을 맞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김해군 진례면 한 농가에서 3남2녀 중 3남으로 태어나 69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강씨는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치고 막노동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