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자치부 직원 5명은 김정길 장관으로부터 스마일 그림이
새겨진 머그잔을 '선물'로 받았다. "친절운동에 귀하가 앞장서 주시
길 간곡히 당부합니다"라고 적힌 '메시지'와 함께. 이들 직원은 요
즘 좌불안석이다. 장관의 '선물'은 "불친절공무원으로 뽑혔으니 앞
으로 지켜보겠다"는 '경고'의 뜻이 담긴 것이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그동안 대한항공과 서비스아카데미 같은 외부기관을 통
해 친절교육을 한 뒤 전화 응답, 민원인 응대 태도를 수시로 점검해
왔다. 이 결과를 토대로 불친절 공무원에게는 '선물'을, 친절 공무
원 11명에게는 장관 표창을 했다. 행자부는 이미 불친절 공무원에게
는 '삼진아웃'제를 도입, 3번 이상 경고를 받을 경우 인사상 불이익
을 준다고 선언했다. 장관의 '선물'을 3번 이상 받으면 대기발령을
받거나 퇴출될지도 모른다는 얘기여서, 행자부 직원들은 뻣뻣한 얼
굴 근육을 부드럽게 펴기에 여념이 없다.

김 장관은 "앞으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민만족
도 조사에서 공무원 친절도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반영, 친절한 공무
원상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 인터넷 홈
페이지(http:www.mogaha.go.kr)에 '친절방'도 곧 신설, 공무원의 불
친절 사례에 대한 국민들의 신고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