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7일 현대상선, 현대건설, 금강개발산업 등 현대 3사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한 사업승인을 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이날 "금주중 북한의 장전항 선착장과 금
강산 일대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 건설을 위한 인력 40여명과 자
재를 11일쯤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금
강산 관광객 모집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는 8일부터 시작해 전국 66개 여행사와 대리점 계약을 3∼4
일 안에 마치고,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부터 대리점을 통
해 관광객을 모집할 계획이다.
관광객의 방북신청은 현대가 통일부에 일괄접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관광요금은 일단 유람선 면허가 외항면허에 준하는 것을 전제로
1인당 평균 1천달러로 정했으나, 해양수산부가 부가가치세 적용 등
이 따르는 내항면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아직은 미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요금은 9등급으로 나누되 가격차를 최소화시킬
예정"이라며 "준외항면허를 받느냐가 가격결정의 변수로, 그 경우
요금은 7백50∼2천3백달러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문제는 북한내 기존 유선통신망을 이용키로 북한측과 합의
했는데 온정리와 장전항 사이에 동케이블을 가설한 뒤 이를 북한의
기존 전화선에 연결, 평양의 인텔셋을 이용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
식이 된다고 현대측은 발표했다.
현대가 금강산 관광에 처음 투입할 '현대금강호'도 이날 오후
울산항에 입항, 현대미포조선에서 내부개조와 수리를 받을 예정이
다.
한편 현대측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당초 예정대로 이달말 방북하
되, 꼭 유람선을 타고가지는 않을 것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인구·ginko@chosun com *)